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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직포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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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오지기 조회 679회 작성일 23-10-2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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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 2코스와 3코스를 연결하는 보대(직포)마을입니다.

금오도에서 낙조가 일품인 곳으로 오늘도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너무 한가롭고 예뻐서
직포 마을은 그늘이 없었을 것 같아요
바다 빛도 어쩜 저렇게 고울까요?
근심 없는 동화 속 풍경 같아요.
예쁜 영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에메랄드 바다물빛
잔잔한 호수로 착각 ㅎㅎ
너무나 평화롭게 보이는 보대
감상 잘 했네요
멋진 영상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공명</span>님의 댓글

공명 N새글 작성일

보대(織浦)

 

보대는 금오도 서편에 위치한 마을이다

浦口는 보돌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칭이() 모양이다

왼편끝은 갈밤통이 오른편끝은 굴등이 수문장처럼 서있다

섬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길쌈으로 직조織造하던 마을이라는 의미가 담긴 베틀의 부품(바디)에서 유래되어

보대(織浦)

네 개의 산골짜기에 칠십여 가구가 오가재미처럼 모여 살았다

매봉산 아래는 윗몰 바닷가 등천은 아랫몰 마전등 골짜기는 첫개몬당 그리고 굴등쪽

의 가는고지 아래는 쌔밭꼴창 마을이다

 

등천登天에는 수령이 삼백년이 넘는 고대소나무 30여 그루가 횡으로 도열해 있고

그 오른편에 양지쪽, 왼편엔 음지쪽 머들이 마주하고 있다

양지쪽 머들에는 가두리 갯담(원담) 유적이 흐릿하게 남아있다

등천 몽돌밭 아래 오백여 미터의 은빛細沙 백사장은 금오도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갈밤통과 굴등사이에는 멸치잡이용 오시끼(おおしきあみ) 어장을 설치했다

 

백사장에는 조개와 고동이 넘쳐났다

명주조개(이기) 그리고 자개문양을 한 모래고동과 각시고동이 많이 났다

여름철 사리때면 백사장은 사람반 고동반이었다

고동잡는 아낙과 고동담긴 고무다라이는 물결따라 함께 넘실댔다

 

여름밤에는 동네사람이 모두 등천으로 나와 몽돌밭에서 후리줄을 당겼다

고대(古代)와 신고대(新古代) 두 팀으로 음지쪽과 양지쪽에서 각각 당겼다

그물 가장자리에 떠있는 뗏마에서 간대라를 흔들어 알리고 독려했다

양쪽의 그물이 하나로 모아지면 갇힌 고기들이 문제를 알아차리고 요동쳤다

후리에 걸린 멸치는 즉석에서 삶고 겉고기는 후리꾼들에게 품삵으로 나눠줬다

 

등천 고대소나무를 등지고 앉아 보돌바다를 보노라면

옹기실은 우다시배가 갈밤통과 굴등사이 해로를 살같이 흘러갔다

오시끼 물 보러다니는 무동력선 두 척이 개구석 선창에 떠 건들거렸다

나가시배 어린 화장(火匠)은 줄줄새는 헤진 바게쓰로 물을 길어 쌀을 씻었다

굴등을 돌아 들어온 객선이 닻을 내리면 고단했던 하루도 시마니했다

 

보대는 자연도 사람도 순하고 선하다

등천 고대소나무는 묵묵히 유구한 세월을 지킨다

낙조는 변함없는 기품으로 힘든 하루를 위로한다

백사장의 파도는 언제나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고 있다

절멸의 순간까지 보대는 영원불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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