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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잠못드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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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일 조회 343회 작성일 03-09-1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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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낙옆이 붉게 물들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이 오면..
잠시나마 사랑했었던 그 사람이 떠오릅니다.
10월의 어느날 그를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 본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착각속에서..
전 그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 모든 것이라고 믿었던 그사람..
내 마음의 전부를 주었던 사람...
하지만 지금은...
그는 내곁에 없습니다.
그는 이미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써 살아가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얼마후 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결혼한다고..
우리가 처음 만났던 가을에 그는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써..
식을 올렸습니다..
너무나 슬펐지만 전 그 사람의 결혼식을 뒤에서 지켜보며..
행복을 빌어 줬습니다.

처음 사랑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절대 헤어짐은 없을거란 환상과
믿음으로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은 헤어진다는 것과 같음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깊이 사랑하면 할 수록 헤어짐은 더 빨리 찾아오며..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저는 몰랐습니다.
그러나...지금은 그 말의 의미를 압니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전부를 사랑해선 않됨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한 만큼 아픔도 배가 되어 찾아옴을..
그리고, 이별을 염두해 둬야함을...
그 때는 몰랐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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