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여남중학교

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1004 조회 341회 작성일 03-04-28 17:12

본문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열어 주었다.
저녁에 내가 아플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집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에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때면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바람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오후에..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욱*</span>님의 댓글

*욱* 작성일

나에게도 나무가 있었다.
짜밤나무,동백나무,도토리나무,
짜밤나무는 힘들게 나무위로 올라가
가지를 꺽어야만 잘익은
짜밤을 딸수가 있고.....
동백나무에 붇떡은 가지를 꺽지 않아도
손쉽게 붇떡을 딸수있고.....
도토리 나무는 도토리가 익어서
자동으로 떨어진다.
나 어릴적 나하고 친했던
짜밤,붇떡,도토리가 그리워진다.
지금도 그넘의 짜밤이 묵고 잡당게....
월매나 맛있었는디 서울 촌넘들은
모른다 절대루 모른다.
글고 천사야 오후에 뭣꼬?
9시에 보자 그말이가?
오늘이 바로 그날이 구먼 *^^*

COPYRIGHT Ⓒ 금오열도.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