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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되겠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아 조회 235회 작성일 24-07-06 00:0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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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되겠지 



그 말처럼 

무기력한 말 있을까.


배고픈데 

손 내밀 가지 없고 

멈추었는데 

보아줄 잎새 없다. 


안개를 푸느라 

입술을 깨물었고 

바람을 견디느라 

먼 산을 보았다고 했지.


이 땅의 풀꽃들아, 

거침없이 자란 나무는 

하늘 높이 오를수록 

시선에 속박되어 

그늘에 가담할 수밖에 없단다.


행여 걸어온 길

진물 나게 서럽거든 

어제를 떨구고 

아장아장 걸어 나가렴. 


네 오랜 침묵이 

얼마나 짙은 사랑인지 

모조리 깨닫기 전에.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이 꽃 색은 보라색인데 

자주달개비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맨 처음 자주 달개비를 만났을 때 

얼어붙은 시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지난 글에 간간이 등장했던 내용인데요 

초등학교 6학년 때 하늘이 먹색으로 낮게 가라앉은 날 

친구네 감나무 아래에서 빗물이 방울방울 은방울로 맺혀있는 

자주달개비를 처음 보게 되었지요. 

너무 예뻐서 친구에게 한 가지만 꺾어달라고 해서 

화병에 꽂아두었습니다. 



 

그 꽃잎아래 올라오던 꽃봉오리가 다 피어나고 한 잎 두 잎 방울져 새 꽃잎아래 내려도 자주달개비는 화병에서 시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 밑동에 꿈틀 거리는 하얀 뿌리를 발견하게 된 거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네... 이듬해부터 우리 집 화단에 보라공주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저 자주달개비는 번식력도 좋고 월동도 하거든요. 



 

자주달개비는 

빗방울이 맺힐 때 예쁘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할 때 예쁘고 

오전 10시 전까지가 예뻐요. 


지금 한참 우리나라 어딘가를 가꾸어가고 있을 자주달개비... 

꽃잎은 여리지만 하늘이 낮을수록 더욱 환하게 피어나 허리를 굽히고 자세히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순하게 다독여줄 거예요. 



 

고향홈을 찾는 모든 분 

고온다습에 지치지 마시고 

상큼한 주말 만나시길 바랍니다.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행여 걸어온길'~~

쉬운것  하나 없었네

우연이라기 보다는 운명이라 생각했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이 길을 설렁설렁 걷고있다네^^


'어떻게든 되겠지'

때로는 쉼을 핑계삼아 

때로는 방관자가 되어

때로는 내려놓고 싶어질까봐


비가 하루 종일 온다는 일기예보에 

마음까지 젖어드는 출발입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어떻게든 되겠지

어찌보면

참 긍정인 말인데

어떻게든 된 

쉬운 일 하나 없지요


밥을 해도

꽃을 키워도

문밖을 나서도

알게 모르게 

참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어왔고 또 걸어가고 있습니다.

저마다 대공을 세운

의지로 말이에요


시스님도 참 잘 걸어가고 계십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이제 저는 또 다른 길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어떻게든 되겠지...

책임없는 말 같지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어 지기도 하더라구요~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나 백조도 보이지 않은 물 밑에서

물갈퀴를 계속 움직이자나요~

가정이든 직장이든 이웃이든 보이지 않는 마음의

수고가 있기에 모두 잘 지내는거 같기도 하구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지 되어지기는 하는것이지요~^^

비가 오락 가락하니 마음도 가라앉기도 하지만 

옥상에 올라가서 깨순이 나리 쳐다보면서 기분전환 해봅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네 맞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 많은 분들이 애써준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감합니다.

내일이 지나면 읽으려고 주문한 책들이 도착해서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에요.

향기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작성일


화단의 꽃도 

나풀나풀 나비도 

예쁘게 그 생을 잘 사는데

하물며 우리일까

어떻게든 인도하실터이지요.

머릿속을 하얗게 비우고 

왔더니 글을 읽어도 

집중이 안되고

핵심도 안 보여 

댓글도 못 달고

달개비 사진만 뚫어지게 보다가

음미 끈질긴 달개비 생명력

질기디 질긴거

뽑아서 던져두면 그 자리에서 

다시 뿌리를 땅속에 내리고 

꽃도 피우고 번식합니다.


오늘 밤도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또 하루를 허락하시면

달개비처럼 열심히 살아봅시다.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현대시는 

숨바꼭질을 너무 잘하는데 

이 시는 

풍자가 약간 섞여 있어요. 


이 땅의 풀꽃들아, 

(힘없는 사람들아) 


거침없이 자란 나무는 

(어려움 없이 원하는 데로 성공한 사람들은) 


하늘 높이 오를수록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시선에 속박되어 

(그들만의 위치에서 제 품위를 지키느라) 


그늘에 가담할 수밖에 없단다. 

(힘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단다)


힘든 현실을 어떻게든 이겨낸

자립이 최고라고 하네요.

------------

골목 걷다가

이렇게 예쁜 참나리 꽃 만났어요


선물이예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작성일

시 해설 감사해요.

그런 뜻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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