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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때 보리베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향기 조회 829회 작성일 24-06-18 18:06

본문

유월도 벌써 중순이 지났네요~^^

유월중순쯤이면 이제는 농촌에 모내기도 끝났을거 같습니다.

어릴적 내 고향 유월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산들바람에

익어가는 보리가 춤을 추듯이 일렁이었습니다.


보리밭 가에 덜 익은 보리를 조금 베어 집에 가져와서

아궁이 솔가지 타는 불에 살짝 구워 손으로 싹싹 비비면 

보리알들이 고사리 같은 손에 반짝이며 보였고 입으로 후~우 하고

불어  익은 보리알들만 남으면 한 입에 털어 넣고 오물 거리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했었지요~


엄마랑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깔깔대며 웃습니다.

서로의 입가에는 불에 그을린 보리알이 나오도록 

비비면서 손바닥이 검댕이인채로 입안으로 넣었기 때문에 

입가가 까맷던 겁니다~ㅎㅎ


모내기와 보리를 벨 때에는 농번기때라서 학교에서 2~3일정도

쉬어 준거 같습니다.


중2때였을까? 저는 망끼미에 사는 내 친구집에 보리를 벤다하기에

도와주러 간적이 있습니다.낫으로 보리베기는 처음이었지만 

잘 베어지는거 같았습니다.어른들이 거의 다 베시고 저는 많이

베지는 못한거같습니다.


새참에는 갓 캐어서 삶아준 하지 감자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지금도 하지감자의 향과 포근한 맛이 그립습니다.

그 후로 망끼미 친구는 나에게 국어 참고서도 일주일 정도 빌려줘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여서 점수가 잘 나왔던거 같습니다.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망끼미 친구와는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절친으로 지내고있습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향기님 망끼님은 그때도 단짝이셨네요.


아주 어릴 적 할머니는 보리 농사를 지으셨는데

마당에 덕석 깔아 널어놓고

또 핑~하니 밭으로 가시면서

저더러 자주 저어주라고 했는데 

덕석 밖으로 보리가 나가는 바람에

할머니가 다시는 안 시키셨지요 ㅎㅎ


지금 시골은 뻐꾹이 울음도 무럭무럭 자라

온 동네가 시끄럽겠네요.

추억을 소환해 주신 고운 글 잘 읽었습니다.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네~~애린님~^^

그때부터 친해지기 시작한거 같아요~^^

요즘 울 아우님들도 기운 없어 하는거 같아서 

이 언니라도 힘내서 글 올리고자 옛 추억을 소환했네요~ㅎㅎ

마당에 덕석 깔아놓고 보리 말렸지요~ㅎㅎ 울 애린님 잘 저어주질 

못해서 보리가 밖으로 나갔구나요~ㅎ

주말에 양평 블루베리 따주러 다녀 왔는데 뻐꾹새가 뻐~~꾹 뻐~~꾹

우는데 슬프게 들리드라구요~왜 뻐꾹새는 슬피우는것 처럼 들리는지...

엄마생각~고향생각 나게 하는 뻐국새~~울음.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보리 타작할 때 근처 있다가 

보리 까시락 한개라도 옷에 박히면 

진짜 따가웠었지요.

타작해서 마당에 덕석 펴서 

걷보리 널어 놓고 닭이나 새 근처 얼씬도 못하게 지키다가  적당한 간격 가늠 잡아 신발 덕석 밖에 벗어두고 맨발 끌며 왔다 갔다 저어주고 나오면 예쁜 문양이 덕석에 그려지곤 했었지요

어느 땐 밖에서 안으로 거미줄처럼 들어갔다가 중앙에서 끝나면 나올 때 발자국 적게 낼려고 큰 걸음으로 나오다 미끄러지기도 했고요.

덕석밖에 나온 보리 줏어 덕석안에 던지고 또 뜰방 앉아 책보고~~~

향기언냐 덕분에 잊었던 기억 소환했습니다.

어제 오늘 일 많은 요일.

열무 김치를 거대한 통 두개를 담아 익혀 독거 어르신들께 보낸 체력 딸린 날입니다.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미리님~날 더운데 열무 김치 담궈서 독거 어르신들 

갖다 드리면 맛나게 드시겠네요~애쓰셨네요~


맞다맞다~겉보리 덕석에 널어 놓고 손으로 저을때도 있지만

맨발로 왔다 갔다 하면 자동으로 보리를 젓게 되었지요~

미리님이 기억 소환해 주시니 그땐 그랬었네요~ㅎ

타작마당에 보리타작 구경 하다가 날라온 보리 까시락이 

여름 날에 끈적인 팔뚝에 붙으면 떨어지지도 않고 

보리타작해서 쌓아놓은 보릿비늘에 남자아이들 놀다가 불이 내기도했던 기억도 나네요~^^

오늘은 꿀잠 주무세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까시락 거리는것이 보리타작하는날은 

영 거시기혔다요

보리를 수확하고 벼를 심는 이모작을 했지요

거무티티한 보리개떡도 지금 생각해보면 건강식이었는데

그 때는 모양이 개떡이 꼭 떵처럼 생겨서

까딸을부렸네요^^

내일부터 남부지방 비소식에 

혹시라도 물보러 나가셔서 다치실까봐

 염려했던것도 옛 이야기 되어가겠죠

덩그러니 빈집에 올 여름 장마가 얼마나

요란하게 오려는지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지금 생각해보면 보리개떡이

영양 간식거리였는데 생기것과

색깔이 개떡같이 생겨서리~ㅋㅋ

보리개떡에 콩 하나씩 박혀 있었지요~

배고픈 시절이라서 개떡같이 생긴

보리개떡도 맛있었지요~


먼 곳으로 긴여행을 떠나고 없는

없는  고향집은 홀로 장마를 견뎌내야

하겠군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네요~^^

시스님~잘자요~^^♡


<span class="guest">큰샘</span>님의 댓글의 댓글

큰샘 작성일

타작마당은 항상 분주하고 바빴지요

저는 소 치는 목동이라서 

타작마당은 하교후에 

학동 볼무당으로 명칭하던 그곳에서 

이루어지는것만 보았네요


어쩌다 지나는길에 바람이 갑자기 내쪽으로

훅 불어닥칠땐 도망가기 일쑤였네요

그래도 그날이 그립네요

모두모두   행복하십시오♡♡♡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큰샘님~ 학동에 볼무당은 가보진 않았지만

동네 분들이 보리타작 마당으로 이용하신곳이가봅니다.

날도 더울때 보리타작 하시는 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셨더거같아요~

그래도 큰샘님은 목동이셨으니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소가 풀을 뜯어 먹을때 책도 보고 친구들과 놀기도 했으니 말이죠~

오늘도 날이 덥다고 하네요~점심도 맛나게 드시고 오후시간도 화이팅하세요~!!

<span class="guest">망끼미</span>님의 댓글

망끼미 작성일

 나는 생각이 아른거리는데 울 향기님은 어찌저리 그때 그시절이 잘기억을 하는지ㅋ

천사보다 더천사인 향기님 그리고 선후배님 아프지말고

고향소식 나누면서  즐겁게 살아보아요 

날씨가 겁나 더우니 건강잘지키시고 무더운여름 슬기롭게

보내봅시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망끼미님~

어릴적 기억들이 다 나는것은

아니고 저마다 기억하고 싶은것들은

저장되나봅니다~ㅎ

망끼미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도 힘내세요~^^♡

<span class="guest">산수</span>님의 댓글

산수 작성일

잔잔하면서 옛생각 나게하는 좋은글이네요

그럼 나도 보리밭 사진..^^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산수님도 보리베기는 해보셨을테고요~

모내기와 보리베기때 먹던 점심은

돼지고기 넣고 두부도 넣고 고추가루

넣고 끓인 돼지고기 찌개가 참 맛있었던거같아요~^^

산수님의 보리사진도 멋지고

완두콩도 맛나보이네요~^^

옥상에 청포도가 잘 자라고있네요~^^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탈곡기의 웽웽 소리에 맞춰 

두분의 파트너쉽을 보여 주시는 

보리 터는 아저씨들의 리듬이 좋았어요

어쩜 그리도 재미나게 

보리를 터시는지 지금 생각해도 재미납니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맞아요~안개님~^^

보리타작 하는 날이면 아이들도

신나했었지요~^^

그래도 우리 세대는 시골의 정겨운

풍경들을 많이 보고자란거 같아서

추억이 많은거 같아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 시간도

화이팅하세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엊저녁 거실바닥에 누워서

T.V를 보다 고개를 젖히니

보름달이 저를 내려다보고 잊어서

누운채 팔을 뻗어 카메라에 담았는데

향기언니도 달 사진을 조기 올렸네요.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맞아요~~어제가 보름달이었지요~^^

저는 달이 참 좋아요~^^

저 달도 우리 고향에도 두둥실 떠 있겠지~~하고요~^^

달처럼 둥글둥글 살고프네요~~^^

잘자요~~***


2014년 7/12일 미리님네 밭에 복숭아에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작성일

어머머 10년전이네요.

탐스럽기도 하네요

저희 밭 복숭아는 무심한 쥔장이 솎아주지 않고 약도 안 쳐서

잘고 벌레 먹었어도 무지 달고 맛나지요.


오늘 찍은 자두 사진입니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자두도 많이 열렸네요~^^

여자들에게 자두가 좋다고

하니 아껴두고 하나씩 따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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