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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재치와 유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너른마당 조회 256회 작성일 24-05-06 00:40

본문

<대상>   

★동행  

                - 성백광  


아내의 닳은 손등을

오긋이 쥐고 걸었다


옛날엔 캠퍼스 커플

지금은 복지관 커플


<최우수상>  

★봄날   

                  - 김행선


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

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나를 돌아본다

아!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우수상>

 ★봄맞이  

                     - 김남희


이제는 여자도 아니라 말하면서도

봄이 되면 빛고운 

새 립스틱 하나 사 들고

거울 앞에서 가슴 설레네  


★로맨스 그레이  

                - 정인숙


복지관 댄스 교실

짝궁 손 터치에 발그레 홍당무꽃


 ★절친  

                      - 이상훈


잘 노는 친구 

잘 베푸는 친구 

다 좋지만

이제는 살아 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

 

★퇴행성  

                 - 문혜영


근육통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관절염으로 

병원에 갔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

마음이 아프다

퇴행성이라

약이 없겠지  


★커피 주문 

                - 박태칠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잔 

 

★잃은 안경  

                    - 천봉근 


할배가 안경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고 있는데

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

할배 손에 있다고


 ★아리송해  

                   - 손동호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아리송한 치매약


★임플란트   

                      - 조정명


손주 보러 서울 간다는

할머니 환한 얼굴에

금빛 꽃나무 한 그루 숨어 있다


★남의 편  

                 - 이승영


누가 나 보고

너그러운 분이라 하네

아내가 들으면 댁이 살아봤느냐 하겠지




★제1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2024)

  

* 60세부터 98세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고된 5,8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엄선 

댓글목록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웃.슬프네요.

 이해 하는 시는 가까이 간 걸테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는 보았을 테고

절감하는 시는 나도 그렇기에~~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저도 공감되는 시 많아요 ㅎ

상경 중입니다~^^



 

<span class="guest">애리</span>님의 댓글

애리 작성일

잃은 안경2


친구에게 

내 돋보기안경 보았냐고 물었다. 


콧끝에 걸린 건 뭐냐고 한다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마음에 와 닿는 시 가 많네요~^^

가족이든지 친구든지 이웃이든지

서로 있을때 잘  합시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네~ 있을 때 잘해요~~

향기언니 잘 다녀오셨어요?

짐 풀어 정리하니 이 시간이네요

집 비운 사이에 철쭉이 피어

마음을 환하게 하네요

좋은 꿈 꾸세요~♡



 

<span class="guest">향기</span>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봄 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저도 광명역에 12시 도착해서

집에 들어왔답니다~^^

얼릉 쉬세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와우 부겐베리아

여전히 예쁘네요

향기님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주인장 기다리면서 분홍 철쭉이 아주 곱게도 피었군요~^^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가 저물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웃프다는 말이 맞겠죠~~ㅠ

 

글의 순발력에 읽고  또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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