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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아시스 조회 205회 작성일 24-04-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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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지킴이


진흙바닥을 헤집으며 요리조리

 천적을 피하기도 하고

눈치 보며 살살 흐르는 듯 늪을 보금자리 삼아 

요령껏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푹 고아 뜨거운 국물 한 숟가락 목젖을 타고 넘기는 순간,

"미꾸라지 한 마리 한강물을 흐린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굵은소금옷으로 꽁꽁싸메고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헥헥 거리며,

해감이 되고 내 몸에서는 희망이 피어오른다


모녀의 식탁은 소곤소곤

수다삼매경에 빠져들고

 가을화분에 추어탕이 색깔을 물들인다

뼈째 부서지도록 갈고 끓여서

부추, 청양고추,시래기, 들깨가루로 온갖 시름을 엊고 

뚝배기에 손맛이 어우러져

 밥상을 가득 채우니

'든든하게 잘 먹었다'며

노부부의 주름진상을 미끌미끌하게 펴주고

빙그레 땀방울 맺히는 딸아이의 향기에

 바람이 살며시 웃고 간다

질척거리는 상사가 탁하게 물을 흐려도

기운 듬뿍 담은 추어 (鰍魚)는 

미끄러지지않고 버티게하는

튼실한 자리를 만들고,....


가족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새로운 출발이라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유언을 남기는데,...


*딸 직장이 나와 근접해 있어서

 점심시간 추어탕을 함께 먹으며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세상에

미꾸라지 한마리가 사람을 만드는 군요

우리동네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는데

언제 또 바람 불면

휙 날아오세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크ㅋㅋㅋ,알긋네요^^

여수가면 장어탕 한그릇 먹고 나면

든든하제요

머구도넣고 ㆍ숙수 ㆍ된장풀어서 푹고아서 먹었던

기억도 함께여요

극동에 해수 사우나옆에도 맛나게 하는집있고

여수엑스포역앞 화양식당도 잘 하드만요^^



<span class="guest">산수</span>님의 댓글

산수 작성일

추어탕 좋지요.

미꾸라지는 봄 여름 내내 몸속에 양기를 보충해 가을에 그 효능이 최고라 합니다.

논바닥에 흔한 어종이라 주로 가난한 백성들이 많이 잡아먹었는데 그 특유의 뻘냄새때문에

아예 전체를 맷돌에 갈아 죽을 써먹었던게 그게 추어탕 시작이랍지요. 

양반집 마나님이 서방의 거시기가 딸릴때 밤중에 몰래 끓여서 올린게 추어탕이고 

중국에 금병매에 보면 서문경이 하룻밤 젊은여성을 10명씩 상대했다는 원천이

바로 추어탕이라니 마나님들께서 관심을 끊을래야 끊어지지 않은게 바로 추어탕입죠^^

물론 고향홈 여사님들은 예외인것 당연시고..ㅎ

오아시스님의 댓글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딸직장이 제가 일하는 곳과 가까워서

한달에 한두번은 점심시간에 번개팅을 하며

맛난것도 먹고 

짦은 시간에 수다떠는 재미가 있답니다


아침을 대충 먹고 나오는것 같아

든든히 먹으라고요^^


여수 장어탕이 생각나네요^^


충무동 사거리에  해촌숯불 장어전문이 있더라구요

강!!!추천요^^


편안한 시간되셔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따님과 도란도란 얘기 하면서 같이 먹는 추어탕 맛은 

그 무었과도 비교 할수 없겠지요~^^

아들 만 둘인 저는 시장 나가면 혼자 칼국수도 먹고 온답니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서 벌써 저녁시간이네요~

저녁도 맛나게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옥상 화단에 심은 상추가 잘 자라고 있네요~

상사화, 작약, 백합, 금낭화, 남바람꽃, 보랏빛 조개나물,
과 어우러져서요~^^

오아시스님의 댓글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봉순언냐 정성이 들어간 텃밭이네요

제비꽃도 살짝 보이고요^^


김여사는 뇌물용 미역국 끓이는중이다요 ㅎ

애기때 부터 자주 먹여서 ~~그런지

김여사가 끓인 미역국이 맛있다는 

그말의 꼬드김에 넘어가서리요^^


여행갔다가 비행기 까지 타고 

미역국 끓여 달라고

요상한 파래 비스끄므레한것까지 가져왔다는

이야기 듣고

ㅎ 빵 터졌던 일도 있네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작성일

저도 어제 상추 넉넉하게 심었어요

정어리 아직 시장에 안 나왔겠지요?

정어리 짭잘하게 밑에 마늘쫑 깔고 지져서 상추쌈 입이 커져라 넣고

앞사람 저절로 눈이 째려보는 눈이 되어 먹으면 진 짜 맛날건데

얼른 뿌리 내려 쑥쑥 자랐으면 좋겠네요

정어리 상추쌈 먹게요

그런데 정어리가 우리가 아는 그게 아니라면서요?

큰 생멸치라 하더군요.

아무렴 어떼요

우리가 이미 정어리쌈이라 기억하면 그거지요 ^^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비오는 수요일 정담있는 담소에 미소가 저절로 어려지네요

시스님의 추어탕

맛나게 드시는 모습이 상상이 가요

모두 좋은 영양소가 되어 오늘 힘이 나는 날이길요~^

저도 어제 추어탕을 먹었네요

좋은자리에 좋은님들과 함께한 자리 추어탕맛이 일품 이였어요~



오아시스님의 댓글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오늘도 날씨가 꾸물거리네요

농사 시작 하기에는 보약 같은 비였을것인데~~

오후에 좋은날 되셔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난 추어탕을 먹은 지 30년이 채 안 되었어요.

장어도 안 먹었었거든요.

비위가 워낙 약해서

뱀처럼 배로 곰지락거리는게

징그러웠거든요

도시에서 부대끼며 살다보니

매번 음식에 까탈스럽게 굴지 못해 

못 먹는다는 말 못하고

떼밀려 한 술 두술 먹다보니

좋아는 안해도 이젠 먹긴 합니다 

통째 끓인거나 튀김은 아직도 못 먹겠어요

그나마 갈아서 흔적이 안보이니 먹는거지요


이 곳에서 고향 보라돌이들 만나

참 좋네요

하지만 지금 이 계절은 올리브 그린이 주인공인 걸 잊으시면 안되요~ㅋ~~~~


<span class="guest">오아시스</span>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바닷가 근처 태어났어도

굴도 객지 생활하면서 먹었당께요^^


큰오빠가 어린시절 뱀이 바다로가서

바닷장어가 되었다는 놀림에

 근처도 못갔지요


바닷고기가 지천이라 민물어종은 못먹는것으로

알고 성장했지요


모하제에 붕어가 많아서 육지에서 온 선생님들이

토요일되면 낚시하러 우리밭 아래 진지를 구축하고

낚시하는것을 보고


울 엄마왈: 먹지도 못할것을 바쁜 농번철에

 잡는다고 저러고 있는지 모르겄다

엄마 시선으로는 이해가 안되었던 광경이지요

남에 고추가지 다  밟아서 부러뜨림시롱


ㅎ시스 는 다 잘 먹습습니다^^

추어탕은 갈아서 안 보여야 마음 놓고 한 그릇 뚝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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