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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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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아시스 조회 223회 작성일 24-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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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손맛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라며


걱정도 기쁨도 대충! 둘둘 말았을 뿐인데,

전라도 사투리로 김도 아닌 '해우'에 신 김치 넣고

참기름 두른 투박한 그 신비의 맛을 잊지 못하기에,


새벽 출근길, 잠이 덜 깬 안경 너머로 

연기가 날리면

여기가 천국인가? 나도 모르게 시선이 멈춘다.


김밥은 삶이 지칠세라 악으로 버티며 살라고

옆구리가 터지지 않도록 사랑을 꼭꼭 동여매준다.


정성을 보태니 따뜻한 국물까지 보글보글 끓고


우엉, 깻잎, 단무지를 품고 깨소금도 솔솔,

가슴 깊이에서 젖내음까지 짜내어 발라주니

한 조각 입안에 넣는 순간 온기가 내 몸을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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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먹어서 병이 났다고,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고 

밥이 없는 김말이가 유행을 한다.

  

집밥으로 자식들 배불리려고 깜빡깜빡 유혹하시던 

엄마의 살냄새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이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계속 몸무게가 늘어가는 봄날

옷은 얇아져 곧 노출의 계절.

정말 밥 안 들어 간 김밥을

말아먹어야 할까봅니다.

얼굴에만 살이 가는 누구처럼

나도 그럼 좋겠는데

성인병과 배둘레햄 숫자만 늘어나니

옆구리 터진 김밥은 절대 아니 되옵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몸무게 늘어간다는 미리님 말씀

저는 절대로 못믿지요

가만 있을 틈이 있어야지요 ㅎㅎ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ㅎ얼굴에 살가는것은 옛말이어라요^^

머리부터 발끝까지여요

~~~라일락향에 이끌리어 집나왔스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그래도 아직 우리는 꽃다운 나이라우~~~

누가 자꾸 쳐다볼까 봐 방콕하냐고 

옆구리 쿡쿡 찌르지만 

나는 바빠서 볕 쐴 시간이 없네~

시스님~

라일락향기 담뿍 담아서 나중에 나눠 주세요~~

오아시스님의 댓글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ㅎ그런가요^^

꽃다운 나이라요~~~알긋네요

해마다 꽃은 피고 지고

오늘을 놓칠세라~~~꽃향기 따라 산책했네요

향기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엄마의 손맛~~투박한 손으로 옆구리 터질새라 꼭꼭 눌러서 

싼 감밥~어느 고기 맛에 비할까요?

울 막내인 시스에게 한 개 라도 더 먹이시려고 얼르고 달랬을 엄마의 모습이

그려지네요~~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마음 달랬을 시스님~~고운 꿈 구세요~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옆구리 터진 김밥이라도

엄마표가 그립네요

엄마표가 언제 였는지

생각도 나지 않지만 

가슴부터 짜내어 바르는 참기름 

정말 고소할것 같아요~~

아~~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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