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자유게시판

본 홈페이지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금오도ㆍ금오열도 홈페이지입니다. 본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게시판에 로그인 없이 누구든지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100장, 동영상은 100MW 까지 가능합니다.


봄의 진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아 조회 298회 작성일 24-02-28 08:10

본문

a1da7e242f2c99e67d55bfb02b1f2ecd_1709075399_8903.jpg
 

봄의 진술 



연둣빛 날들이 왜 없는지 

의심한 적 없다는 말

진심이 아닙니다.

꽃잎 같은 날들이 왜 없는지

원망한 적 없다는 말

진심이 아닙니다.

무표정한 얼굴이 글썽이는

오랜 음지의 골목길을 

그늘진 웃음으로 걸었습니다.

하양이 사라져도 환하고

별이 아득해도 빛나는 계절은

경계를 허물지 않는 침묵처럼

가까이 오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하루가 파스텔 색채로

나풀거리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날들의 부재가

수척한 슬픔으로 번져갑니다.

들리시나요

내 안의 연두가 

톡톡 터지는 이 소리를......

댓글목록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들려요
내 안의 연두도 톡톡 터져오네요.
봄기운을 못 이겨
우린 토요일 봄마중을 하기로 했답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너무 좋으시겠네요
예쁜 봄 많이 만나시고
담뿍 담아오세요~♡

산벚나무님의 댓글

산벚나무 작성일

다행입니다
멍울진 가슴에도 연두가 톡톡 터지고 있다니,
새살이 돋고 새순이 나는 것은
세상의 이치이고 위대한 복원력입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갑니다.

<span class="guest">청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청아 작성일

감사합니다.

눈길조차도 머물지 못한
나약한 풀꽃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게 연민일 수 있고
동병상련의 마음일 수도 있는데
그냥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미약하나마 푸른 공기를 넣고 싶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직 먼 미래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는
저도 있고 이웃도 있는데요
산벚나무님이 떨구고 오신
꽃잎도 있을 수 있어요...ㅎㅎ
조만간 고향에도 산벚꽃 흐드러지겠네요~^^

COPYRIGHT Ⓒ 금오열도.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