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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동백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리내 조회 743회 작성일 23-12-26 21:14

본문

직장 퇴직하시고 고향 집에  

가셔서 민박 집을 하시는 

큰 오라버니께서

삽목에 성공하여 몇 그루 

키우시는 잎이 노란색인 

황금잎 동백나무를

주셔서 가져 와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애지 중지 

키워왔다.e719c7f92dfc27ec4c94e5ff42ef14b0_1703592384_45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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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고향 뒷산에서 주워 온 동백 몇 알을 화분에 묻어 뒀었는데 

한 개에서 싹을 틔워 키우다 

10년째부터 예쁜 꽃을 피워 주는 동백나무와 나란히 살고 있다.


그런데 황금 동백 잎이

해가 비치는 쪽은 노란색인데

그늘 쪽 잎은 진 녹색이다

얘도 고향을 떠나 사는게

녹녹하지 않나보다

그래도 애지 중지 바라보며

물도 주고 거름도 조금씩 

묻어 주고 벌레잡이 제비꽃을 

아래 놔 두고 벌레도 퇴치 시켰다.

그런데 올 해 5년째

드디어 꽃이 피어났다.

꽃핑크색 동백꽃이 갸냘픈게

얼마나 이뿐지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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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금 동백나무의 자유를 위해

본래의 색을 회복하고 화분에서

발도 제대로 못 펴고 웅크리지도 않고 튼튼하게 맘껏 자랄 수 있게

다시 고향에 데려다 줘야 하나

고민이 된다.


얘가 벌레잡는 제비꽃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너무 기특해서 말이 안 나오네요
어쩌면 저렇게 한꺼번에...
황금 잎 동백이 있다는 것도 첨 알았어요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말 1도 안 믿는데요.
저 동백도 어느 시대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ㅎㅎ
우리 집 동백이는 완전 토종으로
사촌 오라버니께서 선물해 주셨는데
언제부턴가 동백꽃에 하얀 무늬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그런 동백꽃이 피었어요
이 녀석들이 주인 몰래 외도?를~ㅎ

그나저나 동백이 다시 귀향은 반대예요
5년이나 미리내님 온실 속에서
너무 잘 적응하여 꽃까지 피웠는데
동백이 입장이라면
하루아침에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그러지 않을까요?

너무 신기하고 우아한 동백이
구경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우리 금오도에도
소나무도 잎이 노란 황금 빛 소나무가 있고
동백 잎도 노란 색이 있었나봅니다.
가지를 꺾어 몇 개 삽목하셨는데
뿌리가 나고 잘 자라 모종 한 그루를
주셔서 키우고 있었지요
동백꽃은 태어난 지 10년쯤이면
꽃을 피워주나 봐요
바로 옆 토종 동백꽃은 선홍색인데
요녀석은 진한 핑크색이고 꽃 잎이
조금 더 얇네요.
이뻐요 지지 않고 계속 피어 있음
좋겠네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우아하면서 기품이 느껴집니다
주인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동백꾳 구경시켜주어 감사요^^
행복해집니다~~^^♡

애린성 동백꽃도 구경시켜주셔요
아버지를 찾아주게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ㅎㅎ 좀 의심 가는 꽃이 있어요
11월에 한 송이 피었다가 졌는데
또 피려고 맺혀 있어요ㅎ
피면 데리고 올게요 ㅎ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DNA를 검사할 수도 없고
시스님이 무슨 영감으로 흰줄이 아버지를 찾아 주실랑가 몰르것네요^^
그런데 궁금하긴 하네요

노랑이는 씨앗으로가 아니라
한 몸이 나뉜거라 아마도 몸체 DNA동백이는 산 속 울 오라버니만 아시는 곳에 잘 살고 있을겁니다.
옛날 흰동백나무 엄청 큰 몸체가 마당바구 근처 살았는데
어떤 어르신이 파다가 자기 밭에 심어두었는데 그 분 돌아가시고 그 밭을 팔면서 객지에 사는 아드님 친구분이 파 가셨다는 소문을 들으시고 혹시 누가 파 갈까봐 우리에게도 절 대 위치 안 가르쳐 주십니다.

그 옛날 금오도 바위틈에 자생하는 석란과 소엽풍란을 객지에서 발령 온 분들이 다 파서 반출하고 씨가 말랐다고 늘 아쉬워 하십니다.

dalmuri님의 댓글

dalmuri 작성일

같은 곳에 태어나
같은 곳을 그리워하니
이심전심

오동도의 동백만 관심있게 보다 꽃 핀 베란다의 동백을 보니 기분이 또 다릅니다.

그렇게 기분 좋아라하는 동백을 고향으로 보낼거라면 나 같음 차라리 가출이라도 할 것 같습니다.

그곳이 좋다는데ᆢ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작은 화분에서 다리는 비좁을텐데
자꾸 위로 싹을 내며 높이 자라려고 하는데
가위로 잘라줄 때마다 미안하고
고향에 온화한 기운에 땅에서 살면
맘껏 다리 뻗고 팔 기지게 펴며
잎새도 황금빛으로 화색이 돌텐데.....,
하며 애잔함도 있어서요.

<span class="guest">청춘</span>님의 댓글

청춘 작성일

미리내님 안녕?
동백꽃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집 뒷산에
동백나무가 참 많았는데 ...
동백열매 따서 동백기름 짜서 어머님
머리에 바르시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하!!!
갑자기 고향생각이 많이 나네요
며칠 안남은 2023년 잘 마무리 하세요
내년 2024년에 보게요 ㅎ ㅎ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우린 아마도 중딩 때 보고
글로만 만났지요?
그런데 세월이 하도 흘러서
따스한 남쪽에 둥지를 튼 친구들은
얼굴에 광채가 돌고 세월의 흔적이 별로 안보이던데
난 객지에서 오랜 세월 살면서
쭈그렁 쭈그렁 거울을 보면 어떤 할마시가
나를 측은한 듯 미소 지어 보입디다.
24년 만나긴 뭐시 만납니까?^^

그 뒷산 동백나뭇길로 매 주 유포 유송 항금을 걸어 출장 다녔어서
잘 알지요 아주 아주 오래 묵은 동백나무 군락지.
송고에서 함구미 가는 길과 용머리 가는 길에도
동백나무 숲 정말 멋졌는데
잘 사나 모르것네요

<span class="guest">남사</span>님의 댓글

남사 작성일

황금 동백을 이렇게 잘 키우다니 그 시간을 믿고 견뎌낸 인내와 정성이 대단하네요
멋지고 아름다운 동백입니다
어떤 이는 동백꽃이 떨어질 때 예쁘지 않아 동백을 기르지 않는 다고도 하던데 이런 동백은
떨어져도 너무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도회지에서도 이렇게 키울 수 있다니 고향의 동백이 기 죽겠네요
이쁜 꽃 잘 구경하고 갑니다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동백꽃은 떨어져도 이뿌고 그 꽃 색 한참 가니까
안 버리고 옆에 그냥 두지요.
어려선 칡넝쿨에 줄줄이 꿰어서
소꿉장난할 때
목에 걸어 준 아이가 신랑 역할이고
머리 화관으로 쓴 아이가
신부 역할이었지요.
예쁜 조개 껍데기 그릇 풀 반찬
흙 돌 위에 곱게 짖찢어 납작 돌 상에
밥 차려 신랑 신부 주고 ㅋ~~~~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와~
고향표 동백꽃이라 그런지 유독 예쁘고 선명한 색감이 뭐 그리이쁘노

그런데 동백은 남쪽에서만 자생하지 않나요? 갸우뚱~~
우쨋든 대단하네요

베란다에서도 잘 커주는 동백이 기특하네요.
내년에도 보여 주이소
굿밤되세요 ~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이 곳 기온이 겨울에 워낙 내려 가서
창문을 열어둘 수 없고 환기는 되야 하니까
겨울엔 새끼 손가락 넓이 만큼만 열어 둡니다.
날씨 풀리면 활짝 열어 두고요
앞 관공서에 엄청 큰 동백 화분이
입구에 있었는데 지나다니며 보면
작년 겨울에 안 들이기에 저러면 못 살텐데
하며 걱정스레 봤었는데
결국 봄에 사라지고 없었어요.
차 나무도 울 베란다에선 꽃을 피우지만
한데서는 못 살더군요.

우리 집엔 커피나무
차나무 월계수나무 올리브나무
다 잘 자랍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대단하네요
손이 금손인가보다.
언제 베란다 투어 한번 해 주이소 ㅎㅎ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기다리던 미리내 베란다
쬐끔 맛배기만로도 숨막힙니다.
미리내 동백은
무슨 기운을 받았길래
저리도 붉게 예쁘게 물들었을까요
이 엄동설한에
햇볕아래 황금동백은 청록색과 대조를 이루며 홀로 돋보입니다.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
베란다도 예전엔 아침 눈 뜨면 다육이랑 식물들 보는 시간이 참 좋았었는데
화원 가 본 지 언제일까요
그래도 겨울이 가고 봄 소식 들리면
아마도 또 화원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제 버릇은 못 버리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기력이 딸린다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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