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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와 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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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lmuri 조회 409회 작성일 23-12-18 09:4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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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를 뀌어도
어디로 나갈 틈이 없이 숨 막힐 정도로 꽁꽁 싸맨 날

이런 맹추위가 올 때면
가뜩이나 오줌도 자주 마려워 일을 보려면 이곳저곳 뒤적거려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누가 그랬다.
자기가 태어 난 계절엔 강하다고ᆢ
정월생인 나는 예외인지 아님 따뜻한 남쪽나라 태생 탓인지 겨울이 되면 몸서리로 목부터 싸맨다.

그래도 감사하자.
갈수록 계절 경계가 모호하긴 하나 아직은 사계절이 있지 않던가!

많이 추워야 풍년이 온다고 하였는데 더욱 겨울스러워서 병충해뿐 아니라 여러 벌거지 같은 녀석들도 같이 박멸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올해 숏패딩 유행은
장기 집권 롱패딩 유행으로
하의가 잘 안 팔려서 일부러
유행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너무 추우니까
온 거리엔 검은 롱패딩을 입은
펭귄 걸음이 총총걸음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연시가 떨어져도 저리도 무사하다니
감잎 쿠션은 최상이네요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제가 둔감한가 봅니다.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그런 유행을 읽지 못하다니ᆢ
그러나 회색 츄리닝 바지를 즐겨 입는 것은 알겠더군요.

유행가도 그러하듯
그 시대만의 층층이 쌓여 훗날 또 어떤 역사학자들은 나름 분석할 테죠.

어쩜
상실의 시대라 할지도ᆢ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

미리 작성일

아~~~
오늘은 대봉감 홍시 지금것 안 먹고 버텼는데
저 똘감 홍시 사진을 보아버렸으니
할 수 없네요
홍시 먹고 저녁을 건너 뛰어야지.

근데
오줌 방귀는 지지여요.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해풍 탓인지
유일한 유실수는 감나무뿐
듁어라 농사만 지을 줄 알았지 왜 이런저런 과실수 심을 생각은 못했는지ᆢ

하여 가끔은 고모네 감나무 아래에서 감통을 주워 꿴 후 목에 걸고 다니기도ᆢ

그래도 홍시는
왠지 찡ᆢ하여
고향 생각이 납니다.

오늘처럼 샛바람이 불어오는 날엔
더더욱ᆢ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홍시가 유독 맛있게 보여
내 침샘을 자극하네요.

오늘밤은 몇게 얼려둔 홍시 꺼내 먹어야겠네요
좋은밤 되세요 ~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옛 드라마에선
장독대에서 집새기에 올려진
홍시를 꺼내오던 장면이 익숙했었는데

그러한 것들마저
아련합니다.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방귀하면 고구마 방귀죠
방학이 되면 친구들 대여섯명 모여들어
고구마 뒤주에 고구마 한 가마솥 삶아 실컷 먹고 슬슬 끓는 아랫목에 두꺼운 소캐이불 하나 덮고 빙 둘러 앉아
이약은 이약 고약은고약!
노가리 까다가
피시 방구 뽕~
누구야!
모두가 시치미 뚝!
코 막고 이불 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요
그시절도 있었답니다.

우리도
감나무, 대추, 무화과, 유자,돌배가 전부였지요.
워낙이나 세찬 해풍 때문에 양질의 과일을 수확할 수 없어서 일겁니다.
참으로 척박한 환경이었지라
그것을 극복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지 않았을까요?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맞습니다.
고구마 뒤주방에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 보면 천정으로 쥐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기나긴 겨울밤을 소담스럽게도 보냈었죠.

그러한 기억과 추억들이
우리들의 근본 바탕 아니겠습니까?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이야기들을 참으로 맛깔나게 하십니다
군불땐 고구마 뒤주방에 잠들었다
광에 말랑말랑해지는 홍시 하나 꺼내 먹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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