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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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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 조회 403회 작성일 23-11-15 06:27

본문

2가 살고 있다.

1 이 감기에 걸렸다.

나머지 하나도 감기에 걸렸다.

하나는 목이 아프고 부비동이 묵직하다.

1도 이렇겠지?

동생이 갯바위 낚시로 잡았다고

깔끔하게 손질까지 하여 보낸

아껴둔 감성돔 두마리를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 해동하여 압력 솥에

넣고 생강 1쪽,깐 마늘 20쪽 정도 넣고

푹 삶아 뼈와 생강을 건져내고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 국물에

미리 불려 둔 쌀 2컵과

가을 무 반개를 채로 썰어서 넣고

어죽을 쒔다.



그리고 코팅된 큼직한 반 압력 솥에 

꿀에 절여 둔 모과청 3국자와

모과 건데기도 넣고

큰 배 한개 큼직하게 잘라 넣고

생강3톨 납작 납작썰어 넣어

중불에 은근하게 푸욱 끓여

수분 보충용으로 준비하고



면 보에 팥을 담고 

홈질로 입구를 시침하여

전자렌지에 4분 데워

목에 대고 온수 매트

온도 높여 끓여 둔 물 마시며

1 이 퇴근하면 감성돔죽 먹을려고

기다리고 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편찮으시면서 정성 가득한 어죽을 끓이셨네요
글 읽다 보니 지난 여름 우리 집 풍경이 떠오릅니다
휴가 다녀와서 코로나 걸린 1을 위해
이것저것 넣고 백숙을 끓였는데
곧바로 2에게도 도착해, 1이 먹다 남은 백숙으로
연명하며 코로나 이겨낼 수 있었어요.
다행히 3은 곧바로 호텔로 피해 무사했네요.
요즘 감기는 너무 세다는데
어서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좋은 레시피를 보면서도
실천하기는 너무 겁나요 ㅎㅎ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전 도다리나 광어 보면 회보다는 쑥국을 끓이고
노래미는 미역국 그리고
감성돔은 푹 고아서 죽을 끓입니다.
어려서 친정 엄니께서 해 주신 맛까지는 아니지만 이젠 그 때 우리 엄니보다 지금 내 나이가 더 많을테니까요.
나이 들어도 난 엄마가 그립답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뜨끈뜨끈한 어죽
내 침샘을 자극하네요

어죽을 언제 먹었나 생각해 보니
몇년 된 듯

몇년전에 마을 선착장에 퉁발 5개로 문어를 잡아보겠다고 미끼로 돼지고기 잘라서 넣어두었는데
거기에 팔툭만한 생선이 들어서 어죽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어른들 말씀 듣고 푹 삶아서 살은 따로 분리해두고 가시에 붙은 살은 채에걸러서
뽀하얀 곰국같은 국물에 찹쌀반 맵쌀반으로 불려서 익을 때쯤 당근과 대파를 쫑쫑 썰어서 고명으로 넣고 소금으로 간맞추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처음 치고는 잘했다며 울 남편 국물이 시원하다며 두어그릇
뚝딱 해치우더니 그 후로는 못 먹었네요.
다음에 기회 생기면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맛난 글
감사합니다.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서울 을지병원장례식장 가는 전철입니다.
전철만 편도 1시간 45분을 탄다해서 미적대다가
생전 다정하게 이름 불러주시던 모습 생각나서
마스크랑 완전 무장하고 나섰지요.

우리 친정엄니는 굵은 감성돔이 생기면 무우 채 썰어 어죽을 끓여주셨는데
몸이 아프면 먹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끓여 둘이 잘 먹고 있네요.

<span class="guest">청춘</span>님의 댓글

청춘 작성일

미리내님은 어려운 요리를 척척 잘도 하시는군요
겁나게 맛나 보입니다
진짜로 묵고잡소 ㅎ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저도 어려운 요리는 못합니다.
먹고 싶은게 별로 없다 싶었는데
어려서 어깨 너머로 보고 먹어 본
시골스럽지만 웰빙 음식들이 생각나서
일단 저지르면 뭐든 되더군요^^

감기 바이러스가 약한 부분만 공격하네요
철통 방어를 하는데도 점점 공격 부위를 확장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span class="guest">금오도민</span>님의 댓글

금오도민 작성일

바다생선으로 요리한 죽은 역시 능성어, 감성돔이 최고인 거 같아요
영양가 최고, 맛도 짱, 눈도 호강
귀한 감성돔을 낚아서 보내주는 동생도 있고
그것을 또 애들을 위해 죽을 끓여주시는 엄니도 계시니
진정 행복한 가족이네요
항상 좋은 모습으로 건강하세요...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감사합니다.꾸벅.
국물이 무가 더해지면 사골국보다 진한 국물이 시원한 맛까지 더해져 요즘 복날 삼계탕 드시듯
그 옛날 우리 엄니표 보신 죽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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