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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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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너스 조회 342회 작성일 23-10-26 20:55

본문

벌써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이 홈페이지를 접하면 접할수록  어린 시절 추억을 자주 생각한다.

여름이면 바다에서, 냇가 웅덩이에서 수영을  하고 염소, 소를 끌고 산에 풀을 먹이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갖가지 놀이들~~

모내기한 논에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돌 하나 던지면 마치 내 말귀를 알아듣는 것처럼 개구리들의 울음은 일시에 조용해졌다.  그러면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의기양양 해져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개구리가 다시 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돌을 던지고는  ~  몇 번을 장난을 친다. 

 

여름 날에는 아예 저녁이 되면  처마 밑에  오랫동안 매달아 둔 멍석이 자연스레 깔려진다.

나는 까실까실한  멍석의 감촉이 참 좋았다. 모깃불을 이곳 저곳에 피워두고  멍석 위에 누우면 하늘의 별이 무더기로 쏟아졌고, 가끔은 별똥별이 긴 꼬리를  물고  지나가고.. 그 속에서도 아름다운 은하수는 길게 뻗어 곧 나에게로 또 쏟아 내릴 듯 긴 여운으로 다가 왔었다...

그렇게 멍석에 누워 하늘과의 대화를 나두고 있으면 저녁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엄마는 함지박에 막 쪄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 옥수수며 감자를 가득 담아다 주셨다.


그 시절 대부분 동네 사람들도  마당의 멍석 위에서 잤다.  하루 종일 일 하신 어른들은 일찍 잠이 든다.  별은 잠자는 이들과 상관없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을  때 나는 쉬 잠들지 못하고 학교에서 배운 별 자리를  찾아본다.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호랑이 자리,  북극성, 북극곰, 오리온자리...  그 별자리가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면서,  혼자 숨은 그림을 찾듯~~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문득 밤하늘의  별이 궁금해 밖으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니 맑은 밤 하늘에 둥근 달 옆에 별이 하나 뿐이다.  금성이라고 하는 별 이라고 하는데 맞는지? 

달이 밝아서 일까  별은 하나 뿐! 새벽녘이 되면 달이 넘어가야 별이 나올 듯 하다.

어린 시절 하늘이나 지금의 하늘은 같을 진데 내가 바라보는 하늘과 별자리의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세월 때문일까?

나이가 들 수록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엷은 미소를 지어본다.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여러분도 잠시 추억 속으로 함께 퐁당 빠져 보실래요? ^~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시골에서 별이 더 많이 관측되는 건
도시보다 낮은 빛 때문이라지요
유난히 반짝이는 샛별들을 발견하지 못할까 봐
인공위성은 수시로 우주의 경계를 넘나들고요.

너무 급변한 세상에서
덕석의 그 마른 풀냄새 자욱한 여름밤이
나지막이 제 마음을 끌어당기네요.

고운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span class="guest">위너스</span>님의 댓글

위너스 작성일

가끔 맑은 날 밤 고개를 쳐 들고
한 참을 봐야 높이 있는 별까지
서서히 눈으로 들어오더라구요

때로는 움직이는 별이 인공위성인지?
비행기인지?
분간이 가질 않을때도 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span class="guest">참고로...</span>님의 댓글

참고로... 작성일

밤하늘에 움직이는 별은 비행기고
별자리 북두칠성은 큰곰자리로 변경, 북극성은 작은곰자리
호랑이자리는 없고 사자자리가 있답니다.
유명한 헤라클레스가 목졸라 죽인 사자를 제우스신이 하늘나라 별자리로 올려놓았죠.(아들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포세이돈 신의 용맹한 아들 오리온과, 안드로메다 어머니 카시오페아도 하늘의 별자리로 빛나고 있죠.

<span class="guest">위너스</span>님의 댓글

위너스 작성일

몰랐던 별자리 뜻 풀이 감사합니다.
별자리마다 사연이 있네요
배운듯 한데 다 잊고
새롭게 알게되니
새삼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굿밤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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