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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를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옥선 조회 546회 작성일 23-10-06 15:12

본문

타이페이를 다녀와서


금오도 중친구들 여섯 명이 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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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세월 객지에 살며 서로 언덕배기가 되어 등 부비며 밀고 밀어주던  친구들이다.

여행계획을 잡아보고 조율하며 우여곡절을 격고 격다 겨우 이번에 실행하게 되었다

처음 계획은 유럽 여행이었으나 여러 사정상 대만으로 대폭 축소되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함께 할 수 있음에 큰 의미를 두기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과 기상상태로 예상보다 복잡하진 않았다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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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타워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타고서 천정 사진 찍으려는데 도착이다. 90층을 37초라는 짧은 시간에 올라가 버린 것이다.

2015년 완공되었을 당시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세계 최고 높이로 유명했고 지금도 대만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건물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보다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겨나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대만과 우리나라는 시대에 따라 조금의 우열은 있지만 서로 업치락 뒤치락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라이고 피상적인 모습도 흡사한 부분이 많다 전망대에 올라가 예쁘게 꾸며놓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라오허제 야시장에 들러 석가, 두리안, 용과 등을 구매하여 타이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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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은 치싱탄 해변엘 갔다.

 태풍 전야라  몸이 떠밀려갈 듯 바람이 거셌으나 그로인해 해변의 바다 풍경과 하늘이  장관을 이루었고 확 트인 시야와 푸른 바다 파란 하늘이 우리 금오도를 연상케 했다. 바닷가의 야자나무가 이국임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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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태로각 협곡 화리엔을 향하였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태로각에는 원래 길이 없었는데 대만 총통이 중국과의 전투를 대비하여 퇴각로로 만든 길인데 군인과 죄수를 동원해 4년 만에 완공하였고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는 등 많은 희생을 치루고 만들어진 길이다

태로각 협곡은 대리석과 화강암이 강의 흐름에  따라 침식 작용으로 깎여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으로 아주 멋스러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고 수백 미터 아래로 흐르는 강과 높이를 알 수 없는 대리석 기둥이 솟아 있는 모습은 모두를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랫쪽 강물의 뿌연 모습은 대만의 수질이 어떤 상태인지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경사가 급하고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 우리는 안전모를 착용하였는데

그 모습이 귀여운 밤송이 같다.

일찍 샤워를 마치고 모두 함께 모여 저녁 시간을 담화로 스트레칭으로 웃고 즐기다 다음날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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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7efac0d1acc9dae07ed4f834bf37462_1696574470_3706.jpg 오늘은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친다 

모두 비옷을 걸치니 모습이 배불뚝이 오뚜기 같다. 비바람 속에 각자의 소원을 담은 천등을 하늘 높이 날리고 해양국립공원 야류를 밟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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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는 입구 부터가 범상치 않다

나는 긴장이 된다

그저 사진 몇 장으로는 도저히 안될 듯 싶다

애들아 나 지금부터 동영상 촬영할 거야 

한발 한발 걷는 걸음 걸음이 조심스럽다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심히 흔들릴세라 

한눈도 팔 수 없다

정신없이 촬영하다 파도가 밀려오는 것도 모르고 바닷물을 흠뻑 뒤집어 쓰기도 하였다

야류는 우리의 기대 이상이었다

곳곳에 깔려있는 크고 작은 기암 괴석들과 비바람 파도의 솜씨 자랑은 자연의 위대함을 맘껏 뽐내는 장이 되었다 

친구들과의 울고 웃는 시간들 하나하나가 쌓여 이 바위들처럼 멋진 모습으로 갈고 닦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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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머리는 목이 끊어지기 직전인 막바지에 와 닿으려니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세간의 관짐을 한 몸에 받으며 그의 운명을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우정은 우리의 사랑은 어느 지점에 와 있는 걸까?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아픔도 이 모두가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할 운명인 것을

시간의 흐름을 안타까워하며 우리는 반신 욕에 얼굴 팩을 하고 함께 모여 그 밤을 토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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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준비를 끝마치고 우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들렸다.

중국 5000년 역사를 간직한 세계 4대 박물관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손문선생 동상이 있다.

대만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신 분이다

후퇴 시 장제석 총통이 역사 유물을 함께 운반해서 세워진 박물관이다

1층 전면에는 송나라 시대 때의 작품인 큰 회화가 걸려 있었다.

송나라시대가 중국이 세계를 제패한 시절이어서 그들의 위상을 과시하는 목적이란다

옥 제품, 도자기, 회화, 청동, 왕들의 완구인 각종 미니어처 작품들을 관람하며 

중국이들의 섬세하고 오래된 역사에 실로 감탄하였다.

중국의 유구한 역사는 끊임없는 자기 쇄신과 결속력이 뒷받침되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우리 친구들 모임도 새로운 성격으로 탈바꿈 하여보기로 하였다. 내부에서의 자기 변화는 끊이 없이 흐르는 강물은 썩지  않는 것처럼  우리들을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듬어줄 것이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대만은 가까워서
쉽게 다녀오기에 참 좋아서
몇 년 전에 무작정 떠나서는
하필 습하고 더워서 고생을 좀 했는데
언니들 모습 뵈니 무지 반갑네요 ~
그래도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원나라
네 황실 유물들의 빛나는
세공 기술과 도공 기술은
정말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정부가 바뀌었다고
그 많은 유물을 가지고 나온 장세스도
아이러니하고
우리나라에서 유출된 유물은 또 얼마나 될까
생각이 깊어지다가 돌아서던...
하지만 중국이 쉽게
무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겠네요 ㅎㅎ

언니들의 아름다운 우정
영롱한 보석처럼 빛나길 응원합니다♡

<span class="guest">박옥선</span>님의 댓글의 댓글

박옥선 작성일

애린님도 벌써 대만 다녀왔군요.
가까운 곳이라 천천히를 노래 부르다.
내친구들은 지금이 천천히에 적격인 듯 싶어
다녀왔는데
참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
오래오래 간직해야 겠어요.
홈피 든든히 지켜줘서 고맙네요.

<span class="guest">친구가</span>님의 댓글

친구가 작성일

비와 바람이 부는 속에서도
다들 웃는 얼굴에 즐거운 모습이구나
멋지고 아름답다
아직도 고향의 친구들과 이렇게 지낸다는 것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들 오래도록 이렇게 서로 좋게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span class="guest">박옥선</span>님의 댓글의 댓글

박옥선 작성일

친구야 고맙다.
이렇게 내인생 속에 함께 해주니
멀리 있지만
만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너희들은 항상 내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친구야 사랑해~
음악여행 잘 다녀와~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아~~
부럼 부럼 ㅎㅎ

언제 이런 멋진 계획을 세워
다녀왔디야~~

참 보기 좋아요

나두 곧 깨댕이 친구들과
가을 여행 다녀 올겨여유

다녀와 멋진 풍경 올릴께요

멋진곳 구경 잘 했어요

멋진하루되셔^~

<span class="guest">박옥선</span>님의 댓글

박옥선 작성일

솔향채님
방가방가
우린 오래 전 계획이었는데 이제야 겨우 실행에 옮겼답니다.
모두 삶이 바쁘다 보니 함께 뜻을 모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어려운 만큼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뜻 깊었답니다.
친구도 가을 여행간다니 좋네요.
울긋불긋 단풍도
탐스런 과일도 많이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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