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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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경숙 조회 696회 작성일 23-06-26 13:40본문
먼저 금오도 라는 책을 선물로 받게 된것에 감사하다
한권의 책이 나오기 까지는
누군가의 열정,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함을 생각할 때 마음 가득 고맙다
예전 어르신들은 말씀 하셨다
객지에서는 내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고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감정이 바로 그것 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때로는 불평하며 때로는
만족하며 섬만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사는 나 이지만
오늘 만큼은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한장에 그림으로 다가 온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마치 미술 시간
몇 안되는 크레용으로 도화지를 채워 가듯 내 인생
여정에 퍼즐을 맞추어 완성해 주는 맛나는 글들 이기에 글을 올린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몇해전 만난 관광객이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서 자란 분들은
다 시인이 되었을것 같다고...
엉겹결에 네 많아요 하면서 아는 두분을
소개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책 한권이 거짓말이 아님을 증명해 주는듯해 혼자 웃게 된다
하지만 아쉽다
그때 이책을 드렸으면 지금의 금오도 뿐 아니라 거무섬이라
불렸을 때의 우리네 정서 까지도 함께 했을걸....
하는 일 관계상 우연찮게 고향을 찾는
선 후배들 얼굴을 볼 기회가 주어 진다
한결같이 성실한 섬 사람의 근성으로
열심히들 살고 있음이 체감된다
내친구들 건빵 한바가지 받아 책상에 쏟아 놓고 누구것이 더 많은지 세어보고
한두개 적은걸로 선생님을 원망했던 기억....
수업은 뒤로하고 낫들고 풀베던 기억....
하얀 교복에 송충이가 달라 붙어 울며불며 기겁 했던 기억....
모두가 어제 일만 같다
감사하다
고맙다
추억속에 내 그림을 채워준 친구들
선 후배들
고향바다는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여러분을 안을 것이다